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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현 대통령 재선 유력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현 대통령 재선 유력
루마니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루마니아 국영 아제르프레스 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요하니스 현 대통령이 64.8%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 투표 맞상대인 비오리카 던칠러 전 총리의 득표율은 35.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자유당(PNL) 소속인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난 10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유효표 중 36.9%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됐으며, 던칠러 전 총리는 23.4%를 득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루마니아 선거법에 따라 요하니스 대통령과 던칠러 전 총리는 이날 결선투표 후보로 나섰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요하니스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경우 그는 곧바로 5년간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다만, 루마니아는 총리가 행정 실권을 가지는 이원집정부제 국가로 대통령은 외교·국방 관련 사안만 책임진다.

로이터·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출구조사에서 워낙 득표율 차이가 벌어진 만큼 그의 재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의 재선은 예견된 결과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요하니스 대통령은 선두를 놓치지 않았으며, 결선투표 맞상대인 던칠러 전 총리는 최근까지 사회민주당(PSD) 정부를 이끌었으나 지난달 10일 의회 불신임 투표에서 패배했다.

반면, 요하니스 대통령과 같은 PNL 소속인 루도비치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은 지난 4일 의회 투표에서 465표 중 240표를 얻어 의회의 신임을 받는 데 성공했다.

독일계 물리학 교사 출신인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난 2014년 부패 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부패 척결을 내세워 PSD 정부의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PSD는 당 지도부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국민의 지지를 잃었으며 당내 최고 실세로 꼽히던 리비우 드라그네아 대표는 지난 5월 부패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민족주의를 내세워 EU 지도부와 갈등을 빚던 PSD 정부에 대항해 EU를 지지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최근 동유럽 지역에서 힘을 얻고 있는 민족주의를 견제하는 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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