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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수당 총선 공약 발표…"브렉시트 완수해 새 영국 건설"

英 보수당 총선 공약 발표…"브렉시트 완수해 새 영국 건설"
오는 12월 12일 총선을 앞두고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이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를 완수하는 한편, 감세 및 복지지출 증대 등을 통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매니페스토, 즉 선거 정책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공영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잉글랜드 중서부 텔퍼드에서 열린 행사에서 총 59쪽 분량의 보수당 공약을 공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이 지난 3년간 영국의 발전을 방해했던 브렉시트 마비를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크리스마스 이전에 EU 탈퇴협정 법안을 다시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월 말까지 EU를 탈퇴하면 그동안 보류됐던 수십억 파운드의 투자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존슨은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신뢰와 명확성, 기업과 가족을 되찾자. 브렉시트를 완수하고 국민 우선순위에 집중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날 공개한 공약이 영국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듯 보수당은 경찰관을 2만 명 증원하고 학교에 대한 재원 투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공약에 포함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간호사 5만 명을 새로 뽑는 한편, 이들에 대한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노년층 돌봄 등의 사회복지 서비스를 위해 매년 10억 파운드, 즉 약 1조 5천억 원을 할당하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소득세와 국민보험 개인 부담분, 부가가치세 등 주요 3개 세목은 향후 5년간 세율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국민보험 개인 분담금 부담 기준을 현재 연간 8천 628파운드, 우리 돈 약 1천300만 원에서 내년 9천500파운드, 약 1천400만 원으로 높인 뒤 추가적으로 1천900만 원까지 상향 조정할 계획입니다.

반면 존슨 총리는 세율 40%가 적용되는 소득 기준점을 연 8만 파운드, 약 1억 2천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던 당 대표 경선 당시의 약속은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폐기했습니다.

연간 7천800만 파운드, 약 1천200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과 중환자, 보호자, 병원 야간근무자 등이 잉글랜드 내 병원 시설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보수당은 아울러 향후 3년 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전체 통상의 80%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제시했습니다.

EU와 새로운 무역협정을 협상하는 한편으로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과도 FTA 체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일간 가디언은 이날 존슨 총리가 공개한 보수당의 공약은 향후 5년간 연간 29억 파운드, 우리 돈 약 4조 4천억 원의 공공지출을 추가 약속한 것으로, 연간 830억 파운드, 약 126조 원 규모의 지출 확대 방안을 내놓은 노동당과 대비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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