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는 오늘(24일) 낮 12시 20분쯤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찾아 황 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눴습니다.
황 대표의 이러한 언급에 대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황 대표를 방문하려다 그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일정을 취소한 이 총리는 오늘 사전 조율 없이 농성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함에 따라 오늘 오전 내내 텐트 안에 머무르며 누워서 휴식을 취한 황 대표는 이 총리가 방문하자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반쯤 일으킨 채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정부 및 청와대 인사는 21일과 22일 연달아 방문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어 이 총리가 두 번째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의 방문 배경에 대해 "제1 야당 대표가 동절기에 나와서 단식을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최후의 호소 수단인데 이런 추운 날 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안타까움이 있는 것 같고, 국회 내에서 문제를 풀어보면 어떻겠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리가 농성장을 찾자 주변의 한국당 지지자들은 이 총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