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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주말 유혈 시위…군경 발포에 시민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지난 22일과 23일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양일간 시위대와 군경은 정부 청사가 모인 '그린존'으로 향하는 아흐라르, 줌후리야, 시나크 다리에서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군경은 시위대의 전진을 막으려고 최루탄과 고무탄, 실탄을 발사했고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붙이고 돌을 던졌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현지 의료진을 인용해 22일 바그다드에서 실탄과 발사형 최루탄을 맞아 최소한 4명이 죽고 61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사망자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23일에도 시위대와 군경이 물리적으로 충돌해 고무탄을 맞은 시민 1명이 즉사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AP통신은 21∼23일 사흘간 바그다드에서 시위대 15명이 공권력에 의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라크의 반정부 시위는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심각한 실업난과 민생고,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두 달 가까이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 남부 지역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이 실탄을 쏘는 등 강경 진압으로 약 350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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