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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선거' 한껏 민감해진 홍콩…'민심' 확인될까

<앵커>

이번에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콩에서는 내일(24일) 구의회 선거가 치러집니다. 친중국 세력 대 민주화 세력, 둘 중에 누가 이기나에 따라서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어서 아주 민감한 분위기라는데, 취재기자 연결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오늘도 시위가 이어졌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에 길거리 행진이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 150여 명이 최루탄 사용을 반대하며 학교 밀집 지역을 돌았습니다.

아이들 보호에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엄마와 아이들 모두 검정색 옷을 입고 나와서 시위 지지 성향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이것 말고는 공개 시위는 없었습니다.

원래 예정했던 교통방해가 취소가 됐는데요, 내일 선거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선거를 하기로 했으니까 결과를 보자, 쓸데없는 빌미를 안 주겠다는 의미로 읽히는데, 선거운동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기자>

반정부 민주 진영은 젊은 유권자들의 힘을 집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만난 이 젊은 여성은 지금 현재 해외 유학 중인데 내일 투표를 하기 위해서 홍콩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변에 이런 친구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반면 친중 진영에서는 신문마다 전면 광고를 게재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숨어있는 표심을 보여달라면서 폭력과 혼란을 종결시켜줄 유권자의 힘을 당부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콩 시민 중에도 중국 본토에서 건너온 사람도 한 30% 안팎이 된다고 해서 결국은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언제쯤 확인을 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내일 투표에서 뽑을 구의원은 452명입니다.

친중 세력이든 반중 세력이든 내일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이기는 쪽이 홍콩 행정장관을 뽑는 선거인단 117명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홍콩 사람들의 민심이 숫자로 명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실상 국민투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일 선거는 우리 시각으로 아침 8시 반부터 밤 11시 반까지 진행됩니다.

개표가 곧바로 시작되기 때문에 월요일 새벽이면 승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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