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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선미에 발화 흔적 없어"…화재 원인 규명 난항

"대성호 선미에 발화 흔적 없어"…화재 원인 규명 난항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난항이 예상됩니다.

1차 합동 감식 결과 '대성호 화재는 선미보다 앞쪽에서 발생해 선미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부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늘(2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24명이 낮 1시부터 2시간가량 화재 원인을 밝히는 합동 감식을 했습니다.
대성호 선미 인양 (사진=연합뉴스)
감식단은 "1차 감식 결과, 선미 부분에서 발화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체 그을음 패턴을 확인한바 앞쪽에서 불이 난 뒤 선미 쪽으로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습니다.

감식단은 "선미부 보관창고와 유류 탱크, 선원 침실 등을 수색·감식했지만, 실종 추정 선원의 생체조직과 선원 관련 물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선수 부분을 찾기 전까지는 대성호 화재 원인을 알아내는 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대성호 선미 인양 (사진=연합뉴스)
해경에 따르면 침몰한 선수 부분을 찾기 위한 수중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과는 없습니다.

어제 오후 해군 기뢰탐색함 2척이 현장에 도착해, 음파탐지기를 이용해 선수 부분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 정밀탐색을 했지만 정확한 위치는 찾지 못했습니다.

또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선 바다로 5호도 오늘 새벽 2시쯤 수색 현장에 도착해 멀티빔과 사이드스캔소나 등의 장비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했지만, 선수 찾기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인잠수정(ROV)을 갖춰 독도 소방헬기 사고 현장 수색에 투입됐던 해군 청해진함이 조만간 대성호 실종자 수색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청해진함은 진해 군항에서 ROV 연결 케이블 정비를 마치는 대로 대성호 수색 현장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1차 감식을 바탕으로 선미에 대한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성호 화재 원인 등을 밝히고,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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