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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보는데도 장어 '냠냠'…도심 속 앙증맞은 수달

<앵커>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영강에 수달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가까이서 지켜봐도 두려워하지않고 잡아온 먹이를 먹고 노는데요, 앙증맞은 수달의 모습을 함께 보시죠.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수영강 선착장.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 한 마리가 장어 한 마리를 잡아 왔습니다.

선착장 바닥에 엎드려 두 앞발로 장어를 잡고 머리부터 맛있게 먹습니다.

근처 산책로에서 사람들이 보는데도 수달은 태연하게 5분 정도 식사를 즐긴 뒤 반 토막을 남겨 놓고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수달은 해질 무렵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선착장에 정박 중인 보트 안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선착장으로 뛰어나와 갑판 위에 있던 로프를 물고 이리저리 흔들며 장난치다가 강물 속으로 사라집니다.

[박찬희/초등 6학년 : 가족과 산책을 하다가 검은색 물체가 움직이기에 뭔지 봤더니 수달이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센텀파크 도심에 수달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수달이 나타난 곳은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수영강변으로 산책로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아무리 인기척이 있어도 수달은 전혀 놀라지 않고 태연하게 움직입니다.

[한성용/한국수달연구센터 센터장 : 이곳은 강도 넓고 선착장이 돌출돼 있어서 자기가 언제든지 피할 수 있다는 안심감이 있을 겁니다.]

수달의 행동반경은 10~15km로 수영강과 인근 온천천을 따라 4~5마리의 가족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화면제공 : 김소정·이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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