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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 때마다 '문전성시'…美 투자이민 관심↑ 왜?

<앵커>

미국 내 사업체에 일정 금액 이상 투자를 해서 조건이 맞으면 영주권을 주는 미국 투자이민. 최근 들어 이 설명회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인지, 박흥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미국 투자이민 설명회로 주로 40~50대가 많은데, 30대 젊은 층도 눈에 띕니다.

[이민 희망자 : 현지 거주기반, 한국 거주기반 두 개를 두고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하면서…]

최근 들어 해외에 기반을 두고 은퇴 이후의 인생 2막이나 제2의 삶을 살아보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더욱이 지난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미국 이민법 개정안은 이런 현상을 부추겼습니다.

미국 투자이민 대상 기준이 종전 5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로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난달 강남에서만 이런 이민 설명회가 20여 차례나 열렸는데 그때마다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최여경/이민업체 대표 : 상담 문의가 세 배 정도 과하게는 네 배까지 증가한 추세입니다. 실제로요. 그동안 안 하려는 분들이 막차를 탄 거죠.]

실제로 미국투자이민 협회 조사 결과 미국에 투자이민하겠다고 청원한 사례는 지난해 391건.

215건에 그쳤던 2년 전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김미현/이민업체 대표 : 만약을 위해서 미국에 내 제2의, 세컨드 홈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하나 확보해놓겠다. 내 인생 터전으로. 이런 목적들이에요. 인생의 보험.]

미국 이민을 고려하는 이유도 과거에 자녀 교육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세금과 부동산 등 재산 관련이 많아졌습니다.

[이민 희망자 : 상속 증여세 같은 경우는 상당히 세율이 높잖아요. 저희가요.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이민 희망자 : 제가 정부에서 규제를 하는 1가구 2주택자인데요. 하나를 해외에다 투자해서 그쪽에다 수익을 내고…]

전문가들은 미국 투자이민 한도액이 크게 올라 당분간 이민 열기가 한풀 꺾일 수도 있겠지만, 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삶을 원하는 이민 수요는 갈수록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VJ : 안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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