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회담 시작…내달 정상회담 논의 주목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됐습니다.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의 유예를 결정하고 이튿날 열리는 이번 회담에선 다음 달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오후 3시 40분 회담장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을 만나 양자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계기로 연기의 조건인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도통신은 모테기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 장관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실효 회피 결정 관련 설명을 듣고,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등 한국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한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을 다음 달 말 중국에서 개최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9월 26일 뉴욕에서 74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이후 2개월 만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