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한국 YMCA 등 전국 6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아베 규탄 시민행동'은 오늘(23일) 낮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번복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민행동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촛불을 든 국민들을 무시한 결정"이라면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국민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과 역사 왜곡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이끌어왔습니다.
대학생 단체들도 '지소미아 연장 규탄 대학생 집회'를 열고 정부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사죄와 배상을 거부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는 일본과 무슨 안보 협력을 하는가"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지소미아 연장은 한반도 평화체제에도 역행한다"라면서 "아베 정권의 대북 적대 정책에 편승해 남북이 맺은 평화 합의마저 내팽개치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소미아 종료는 일본과의 관계를 올바른 토대 위에 재정립하려는 촛불 민중의 염원이었다"라며 지소미아 즉각 파기를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