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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비통' 독도 찾은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

'오열·비통' 독도 찾은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
"어디 있을까 우리 남편…."

독도 해역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24일 만에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장소인 독도 해역을 방문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9시 40분쯤 실종자 가족들은 대구공항에서 해군 헬기를 타고 이륙했습니다.

헬기는 오전 11시 7분쯤 울릉도에 잠시 착륙해 31살 배 모 구조대원의 부친과 장인을 태웠습니다.

독도 상공을 도는 내내 실종자 가족들은 창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종자 가족 옆에 앉은 여성 소방대원은 내내 이들의 눈물을 닦아줬습니다.

아들들과 독도 선착장에 도착한 46살 김 모 기장의 아내는 "여보 애들 왔어. 여보 어딨어. 우리 이제 어떡해. 여기를 왜 왔어"라며 울었습니다.

배 대원 아내가 "나도 데려가지 같이 가자 오빠야. 왜 내 말 안 듣는데 못 살겠다"라며 "살기가 싫다 나도"라고 흐느끼자 곁에 있던 배 대원 모친은 주저앉아 울었습니다.
독도 선착장에서 해역을 바라보는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 (사진=연합뉴스)
실종자 가족들은 광양함을 타고 수색 과정을 참관한 뒤 오늘 오후 4시 20분쯤 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실종자 가족을 태운 해군 헬기가 대구공항을 출발한 시각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독도 사고 현장에서는 조종석 좌측 문이 발견됐습니다.

지원단은 오늘 오전 9시 37분쯤 해군 광양함이 추락한 동체로부터 12m 떨어진 지점에서 조종석 좌측 문을 찾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해군은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오늘 중 문을 인양할 예정입니다.

지원단은 "동체로부터 떨어져 나간 문이 다른 데 있다가 조류에 흘러 발견된 지점으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수색에는 함선 47척, 항공기 6대, 잠수사 62명, 드론 4대 등이 동원됐습니다.

지난달 31일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수색 당국은 4명 시신을 수습했지만 46살 김 모 기장, 31살 배 모 구조대원, 46살 선원 B 씨 3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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