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오늘 나고야서 회담…정상회담 논의할 듯

오늘(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외교장관 회담이 열립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어제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오늘 낮 3시 55분에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할 예정입니다.

일본 외무성도 모테기 외무상과 강 장관이 나고야에서 오늘 오후 회담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번 방일은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함에 따라 결정됐습니다.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일본, 그리고 미국 측과 접촉하고 어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나온 지소미아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이번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선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계기로 연기의 조건인 일본의 수출규제 해소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한일 갈등현안을 풀기 위한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모테기 외무상이 강 장관으로부터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실효 회피 결정 관련해 설명을 듣고,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등 한국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일외교장관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월 26일, 뉴욕에서 제74차 UN총회 참석 계기로 열린 이후 근 2개월 만입니다.

강 장관은 오늘 오후 3시 G20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 마지막 각료회의인 외무장관 회의는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립니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연합, EU를 포함한 G20 회원국 외에 스페인, 칠레, 이집트, 네덜란드, 뉴질랜드, 세네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이 초청됐습니다.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외무장관 회의 의제를 ▲ 자유무역 추진 ▲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 ▲ 아프리카 개발 등 크게 3개로 잡았습니다.

일본은 지난 6월 채택된 오사카 G20 정상회의 선언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투자 환경 실현을 제창한 것을 바탕으로 세계무역기구, WTO 개혁 중요성 공유와 디지털 경제 규칙 만들기 구체화 등을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