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유지한다…"韓, 전략적 관점서 판단한 것"

<앵커>

일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정부에 수출 규제 철회한다고 약속은 안 했는데 지소미아 효력 유지라는 성과는 챙겼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 소재 부품 3개 품목 수출에 대한 개별심사는 계속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색국가, 즉 수출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한 조치도 계속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수출 규제 상황에 대해 한일 당국이 국장급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주장해 왔던 한국의 '수출 관리 부실'이 해소됐는지를 국장급 협의를 통해 판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긴 겁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북한을 언급하며, 지소미아 유지의 이점을 강조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북한 대응을 위해 한일, 한미일 연계 협력은 지극히 중요합니다. 한국도 그런 전략적 관점에서 판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소미아와 수출 규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반복하면서, 그동안 미국 측에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고 자평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결정을 '양보'로 분석하면서, 반대로 일본은 크게 손해 보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