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홀로 있던 20대 지적장애인, 화재로 안타까운 사망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작성 2019.11.22 20:48 수정 2019.11.22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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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저녁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20분 정도 지나 잡혔는데 집에 혼자 있던 20대 지적장애 여성이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히 창밖으로 치솟습니다.

[어머, 터지고 난리다. 무서워.]

어제저녁 8시쯤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이웃주민 : 바닥에다가 내리치는 식으로 꽝꽝 소리가 나더라고요. 뭔 소린가 했는데 비상등이 딱 들어오고….]

단지 앞 놀이터와 가로수 등으로 접근이 다소 어렵기는 했지만 119안전센터가 600여m 거리에 있어 4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했고, 20여 분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 불로 집에 있던 20대 지적장애 여성 김 모 씨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불길은 작은 방에서 시작됐는데 김 씨는 현관문 근처 화장실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기가 집 안을 뒤덮으면서 미처 밖으로 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하필 불이 난 시각이 낮에 돌봐주던 도우미가 퇴근을 하고 가족은 미처 귀가하기 전.

김 씨 혼자 집에 있던 때였습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지적 장애가 있던 김 씨가 불길과 연기를 뚫고 대피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김 씨의 피해를 더욱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웃주민 : 너무 안 됐어요.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화재 당시) 엄마도 없었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내일 김 씨를 부검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화면제공 : 시청자 김이수·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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