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월세도 카드로…연말정산도 쉽게 챙긴다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11.22 10:03 수정 2019.11.22 13:4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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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작합니다. 권 기자, 앞으로는 월세도 신용카드로 낼 수 있게 된다면서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기자>

네. 앞으로 200만 원 이하의 월세는 신용카드로 집주인에게 치를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고 월세를 받으려면 집주인이 카드 단말기를 설치해야 하는 건 아니고요.

지금도 공과금이나, 휴대폰 요금 같은 걸 신용카드로 내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 식의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카드로부터 자동이체로도 설정할 수 있고요.

그런데 현금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신용카드로 월세를 내면 카드사로 가는 수수료가 발생하겠죠. 그건 세입자의 카드 수수료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집주인이 아니고요.

아무래도 이 서비스는 집주인이 하고 싶어 하기보다는 세입자 쪽에 편의가 더 생길 거다라고 봐서요, 그런 식으로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세입자가 카드사에 앞으로 월세를 카드로 내고 싶다고 신청을 하면 카드사가 이 사람이 정말 월세를 살고 있는지 일단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다음에 집주인한테도 동의를 구하고 돈 받을 집주인을 등록하게 됩니다.

집주인이 일종의 카드 가맹점 신분을 얻게 되는 거죠. 세입자는 외상 송금, 그러니까 먼저 결제를 하고 카드 대금 결제일에 한꺼번에 카드사에 정산하는 게 가능해지고요.

카드사는 세입자가 월세를 결제하면 바로 집주인 계좌로 돈을 먼저 넣어주고, 나중에 세입자로부터 정산을 받을 겁니다.

<앵커>

말씀하신 시차를 어느 정도 둔 외상 송금이 가능해진다는 거 외에 세입자들한테는 또 어떤 점이 좋을까요?

<기자>

신용카드로 계산하기로 하면 일단 편리해지는 면이 있죠. 조만간 이 시간에 올해의 연말정산 팁도 한 번 말씀드릴 텐데요, 월세는 총급여가 7천만 원 이하인 사람한테는 세액공제가 10%에서 12%까지 되는 아주 큰 공제 항목입니다.

세금을 많이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걸 하기가 세입자들에게 크게 편리해지는 거죠.

지금도 월세를 연말정산하려고 할 때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집주인한테 따로 동의를 구하는 절차는 거칠 필요가 없도록 제도가 개선돼 있지만요, 앞으로는 거기에 더해서 카드사에서 계산까지 알아서 해주는 겁니다.

연말에 주민등록등본이나 임대차 계약서, 월세 이체 기록 이런 거 따로 뗄 필요 없이 다른 카드 공제와 함께 월세 공제도 처리되겠죠.

정부가 세입자들의 편의에 더해서 기대하는 거는 실제 월세 거래 내역들이 좀 더 투명하게 드러날 거란 점입니다. 세원을 확보하기가 좀 더 유리해지는 거죠.

일단 이거는 내년 연말정산부터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신한카드가 시행할 서비스고요. 내년 6월부터 실시됩니다.

<앵커>

네, 사실 생각해보면 크게 어려울 것 같지도 않은데 왜 이제야 가능해졌나 싶거든요. 최근에 이런 식으로 금융 서비스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죠?

<기자>

그런 것 느끼는 분들 좀 계실 것 같아요. 금융은 워낙 조심스러운 분야여서 새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당국의 허가를 받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워낙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다 보니까, 기존의 행정 속도가 따라가질 못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올해부터 지금 법으로 허가해 줄 수 없거나, 관련 규제 자체가 아예 없어서 새 틀을 만들어줘야 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 최대 4년까지 일단 한 번 해볼 수 있도록 시범 허가를 내주는 제도를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4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68건의 서비스들이 이 시범 대상으로 정해졌습니다. 신용카드로 월세 내기 이게 가장 최근인 이번 주에 통과된 것 중에 하나고요.

지난 4월에 여기서 신용카드로 축의금 보낼 수 있게 된다. 소개해 드린 적 있습니다. 내 통장에 당장 현금이 부족해도 카드 앱으로 먼저 보내주고 카드사가 나한테 사후 청구하는 거죠.

그게 올해 가장 먼저 허가받은 서비스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건 지난달부터 역시 신한카드가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소개해 드렸던 얼굴 인식 결제, 지문도 아니고 내 얼굴로 결제하는 서비스, 이건 지금 소수의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요, 곧 확대 실시됩니다.

비씨카드는 내년 1월부터 QR코드를 이용해서 노점상들에서 카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보안, 안전에 만전을 기해가면서 이런 새로운 금융 서비스들이 생활에 편리만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럼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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