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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에 '빙초산 테러' 60대 체포…과거에도 동일 범행

<앵커>

경기도 화성에서 행인들에게 빙초산을 뿌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빙초산은 강한 산성 물질로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데, 이 남성은 전에도 같은 짓을 했던 적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걸어옵니다.

길가에 있는 남성들을 보고 멈춰 서더니 갑자기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상대 남성이 다가오자 얼굴을 세게 밀친 뒤, 주머니에서 플라스틱 통을 꺼내 주변 사람들 얼굴로 마구 휘둘러 댑니다.

통에서 나온 액체를 맞은 이들이 얼굴을 움켜쥔 채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이 액체는 강한 산성을 띤 빙초산이었는데, 물에 희석한 상태여서 큰 화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직원 2명 얼굴 쪽에 뿌리는 거예요. 화학약품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났고, (직원들은) 굉장히 따갑다고 비명을 지르고….]

피해자들과 최 모 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최 씨는 평소에도 빙초산을 담은 1ℓ 크기의 플라스틱 통을 갖고 다녔으며,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0대 남성 2명에게 빙초산을 뿌린 혐의로 68살 최 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이 다가오자 자신을 해코지할 것 같아 빙초산 통을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 씨의 정신 질환 전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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