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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 합당한 이유 못 찾아" 北, 문 대통령 제안 거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이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부산에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위원장이 부산에 못 올 경우 특사라도 방문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몇 차례 해왔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 할 합당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 당국이 남북 문제를 민족 공조가 아닌 외세 공조로 풀어나가려는 잘못된 입장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북한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는 지금 형식적인 남북 정상회담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다자협력의 마당에서 남북 관계를 논의하자고 하니 의아할 따름이라며 김 위원장이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공개 거부한 것은 지금 시점에서 남북 관계 개선의 이점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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