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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문 대통령, 한·아세안 초청 친서 보내와…참석 이유 못 찾아"

北 "문 대통령, 한·아세안 초청 친서 보내와…참석 이유 못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했지만 참석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 위원장의 참석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왔다고 공개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남측이 경호와 의전 등을 최상으로 갖춰놓고 학수고대하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면서,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계기점을 만들려는 문 대통령의 고뇌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또 남측이 친서를 보낸 이후 몇 차례나 김 위원장이 못 오신다면 특사라도 방문해달라는 간절한 청을 보내왔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제 시간과 장소가 있다면서 지금 시점이 남북 정상들이 만날 때이겠는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보수세력들이 남북합의 파기를 언급하는 데 이어 이전 정권에서는 심지어 들어볼 수 없었던 정권 교체 망언까지도 튀어나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자신들과 인연이 없는 복잡한 국제회의 마당이라면서 주소와 번지가 틀린 다자협력 마당에서 남북관계를 논의하자고 해 의아할 따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남측 당국이 종이 한장의 초청으로 험악한 상태를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한 오산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하나도 실현된 것이 없다면서, 형식 뿐인 남북정상회담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 북한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할 합당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했다며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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