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채워 놓고 "당장 손 뒤로 해!"…테이저건 쏜 美 경찰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9.11.21 12:51 수정 2019.11.21 16: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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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 앉아있는 흑인 여성에게 경찰이 내리라고 경고합니다.

[차에서 내려! 다시 경고한다, 차에서 내려!]

여성이 내리지 않자, 경찰관은 여성이 가지고 있던 서류를 빼앗습니다.

여성이 서류를 뺏기지 않으려고 따라 내리자 등 뒤로 수갑을 채웁니다.

운전석에 앉아있던 여성의 남편도 내리게 해 도로 바닥으로 얼굴을 누릅니다.

그러더니 등 뒤로 손이 묶여 저항도 하지 않는 여성에게 테이저건, 전자충격기를 쏩니다.

[(당장 손을 뒤로 해!) 뒤로 묶여 있잖아요!]

사건이 발생한 건 3년 전인 지난 2016년 10월입니다.

친척에게 맡긴 자신들의 자녀를 찾으러 친척 집에 들어간 부부가 무단 침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피해를 당한 겁니다.

문제는 피해를 당한 부부에게 공권력을 남용한 경찰관이 2년 넘게 아무런 제재 없이 직무를 계속 유지한 겁니다.

[피해 부부 변호사 : 이런 경찰관이 어떻게 범죄로 처벌받지 않았죠. 정말 놀라운 것은 해당 경찰관이 폭행을 한 뒤에도 계속 직무를 수행했다는 겁니다.]

해당 경찰관은 이후에도 두 차례나 더 공권력을 남용해 시민들을 폭행한 사건이 드러난 뒤인 올해 4월에야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켄터키주 경찰국은 해임된 경찰관이 다른 지역에서 경찰관 직을 수행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 부부 변호사 : 그런 사람이 절대로 경찰관이 돼서는 안 됩니다. 제 의뢰인들에 대한 사건을 저지른 뒤에 그만두게 했어야 합니다. 경찰이 여기에 답을 해야 합니다.]

뒤늦게 문제가 드러나자 시 정부는 피해를 당한 부부와 법적 소송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5만 달러, 우리 돈 6천만 원 정도를 배상해주기로 합의를 본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