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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11명 수색 범위 확대…대성호 인양 재시도 검토

<앵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11명의 수색 작업이 제주 바다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아쉽게도 추가 발견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오후 진행된 선체 인양 작업은 날씨 문제로 2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보도에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색 이틀째를 맞아 해경은 어제 수색 범위를 사고 지점 반경 55㎞로 더 넓혔습니다.

항공기 4대와 해경 함정 등 선박 31대를 동원해 밤샘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차귀도 해상에서 발견된 선원 김 모 씨 외에 실종자를 추가로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선미 인양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해경은 어제 오후 4시 10분 인양을 위해 제주대 소속 3천t급 아라호와 2천t급 무궁화 38호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파도가 심해 작업 시작 2시간 만에 작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은 8m 남짓 남은 선미 부분에 그을린 흔적을 발견했는데, 이를 근거로 취사 공간이나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 뒷부분, 선미에는 취사 공간과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불이 난 새벽 시간대 선원들이 쉬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휴식 공간에서 밖으로 나오려면 취사 공간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조인데, 인접한 배 중앙의 선장실이나 전기 설비가 많은 기관실에 불이 났다면 빠져나오기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문/제주도 어선주협의회 회장 : 선원들이 (화재를) 감지했을 때는 옷 입을 시간도 아마 없이 그냥 나와 있는 사람은 그 뒤쪽으로 나와서 물로 떨어져 버리지 않았을까.]

배 뒷부분 선실 수색에선 실종자 흔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오늘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기술진과 협의를 거쳐 인양 작업 재시도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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