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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침몰 대성호 실종자 수색 난항…선미 인양 작업도 중단

<앵커>

제주 서쪽 바다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에 대한 수색작업이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선미 부분 인양도 시도했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중단됐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색 이틀째를 맞아 해경은 어제(21일) 수색 범위를 사고지점 반경 55km로 더 넓혔습니다. 항공기 4대와 해경 함정 등 선박 31대를 동원해 밤샘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차귀도 해상에서 발견된 선원 김 모 씨 외에 실종자를 추가로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선미 인양작업도 중단됐습니다.

해경은 어제 오후 4시 10분 인양을 위해 제주대 소속 3천 톤급 아라호와 2천 톤급 무궁화38호를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파도가 심해 작업 시작 두 시간 만에 작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해경은 8미터 남짓 남은 선미 부분에 그을린 흔적을 발견했는데, 이를 근거로 취사공간이나 기관실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 뒷부분, 선미에는 취사공간과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불이 난 새벽 시간대 선원들이 쉬고 있었을 걸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휴식공간에서 밖으로 나오려면 취사공간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구조인데, 인접한 배 중앙의 선장실이나 전기설비가 많은 기관실에 불이 났다면 빠져나오기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문/제주도 어선주협의회 회장 : 선원들이 (화재를) 감지했을 때는 옷 입을 시간도 아마 없이 그냥 나와 있는 사람은 그 뒤쪽으로 나와서 물로 떨어져 버리지 않았을까.]

배 뒷부분 선실 수색에선 실종자 흔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오늘도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기술진과 협의를 거쳐 인양작업 재시도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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