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당 쇄신 · 통합' 등 리더십 보여야 할 때 왜 단식?

남정민 기자 jmnam@sbs.co.kr

작성 2019.11.20 20:26 수정 2019.11.20 22: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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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한국당 지도부 앞에는 지금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내년 총선 앞두고 보수 진영 통합 문제, 또 당 안팎에서 나오는 쇄신 요구까지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당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이 상황에서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택한 배경은 뭘지 이어서 남정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모진 표현으로 해체 수준의 당 쇄신을 촉구한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

영남 중진 용퇴론 등 당 쇄신 요구는 쏟아집니다.

반면 전격적으로 보수 대통합 깃발을 들어 올렸지만 진도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이 와중에 박찬주 전 대장 논란 등 인재 영입 과정에서는 혁신은커녕 당의 한계만 드러냈고 그 상징적인 장면이 어제(19일) 야심 차게 기획한 청년 행사에서 나온 쓴소리들입니다.

[신주호/대학생 : 자유한국당 하면 노땅 정당이다, 젊은 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황영빈/대학생 : 구색 맞추기로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여기에 청년들이 모였다고 그렇게 이용하신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인적 쇄신, 보수 통합, 인재 영입, 어느 하나 제대로 안 되는 총체적 리더십 위기 속에 황 대표가 택한 '단식' 카드를 두고 평가는 엇갈립니다.

당장 홍준표 전 대표는 황 대표 단식에 단식이 해결수단 된다고 보느냐, 대통령이 코웃음 칠 거다, 미동도 안 할 거라며 혹평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대표의 고육지책이다, 소통 없는 정부 여당을 향한 투쟁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있지만 할 일 많은데 뜬금없는 결정이다, 무슨 생각인지 누구와 의논하는지 모르겠다는 부정 평가가 이어집니다.

한 당 관계자는 단식하는 대표에게 모진 비판이 어렵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황 대표 측은 진정성을 강조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리더십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더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하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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