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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만에 20만 번째 귀화…태국 출신 교수 등 15명 국적증서 수여식

62년 만에 20만 번째 귀화…태국 출신 교수 등 15명 국적증서 수여식
법무부는 20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62년 만에 귀화자 수가 20만 명을 넘은 것을 기념해 신규 귀화자 15명을 청사로 초청해 국적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태국 출신인 챔사이통 크리스다 한양대 교수가 우리나라의 20만 번째 귀화자입니다.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이들의 직전 국적은 우즈베키스탄(5명), 아르메니아(4명), 미국·몽골·대만·러시아·중국(각 1명) 등입니다.

크리스다 교수는 미국 휴스턴대 영문과 교수로 일하다가 7년 전 한국에 정착해 한양대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그는 법정 언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리스다 교수는 "한국에서 살아보니 한국 사람들과 한국문화가 정말 좋았다"며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적을 취득한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의 학문 발전과 후학 양성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항일독립운동가 김중규 선생의 후손인 중국 출신 정명월 씨,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 유수 기업에서 8년째 근무 중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오네소브 비탈리 씨 등이 새로 한국 국적을 얻었습니다.

비탈리 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11년 차로 마음속으로는 오래전부터 한국시민이라 생각하고 행동해왔다"며 "이제는 공식적으로 한국 국민이 될 기회가 주어져 기쁘면서도 책임감의 무게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과천시 소재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1년 1월에 10만 번째 한국 국적 취득의 주인공이 된 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도 참석해 후배 귀화자들의 새 출발을 축하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 수립 이후 최초 귀화자는 1957년 2월 8일 타이완 국적을 가지고 있던 손일승 씨입니다.

이후 2000년까지 귀화자는 연평균 33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점차 늘어 최근 10년간 약 1만 1천 명이 귀화했습니다.

(사진=법무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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