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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대한 최후통첩"…대화 재개, 새로운 길 중 무게중심은?

"미국에 대한 최후통첩"…대화 재개, 새로운 길 중 무게중심은?
북한의 의중을 대변해 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대미 강경 메시지를 놓고 "미국에 대한 조선(북한)의 최후통첩"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조선신보는 19일 기사에서 "시간벌이를 위한 무익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조선(북한)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 북한의 추가조치가 없다는 것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신보가 '최후통첩'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북한이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 기간 안에 미국이 결단해야 한다는 촉구로 해석됩니다.

조선신보는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 철회를 요구하면서 "그것이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는 정책전환의 첫걸음으로 되는지 판별하는 것은 미국 측이 아니라 적대시의 대상으로 되어 온 조선(북한)"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대화 재개를 위해 전향적인 조치를 취하더라도 그것을 수용할지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북한이 만족할 수준까지 미국이 양보하라는 요구로 보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대미 강경 메시지는 일반적으로 미국을 상대로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협상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탄핵으로 곤경에 처해있고 내년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강하게 밀어붙여도 승산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체제안전과 제재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비핵화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미국이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까지 하는 것을 보면, 북한의 무게중심이 '북미대화 재개'에 있는 것인지 '새로운 길'에 있는 것인지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적어도 지금 상황은 북한이 대화 재개에 목을 매고 있다기보다, 자신들이 원하는 북미협상의 구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길을 선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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