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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홍수로 이재민 37만 명…기아·전염병 확산 우려

소말리아 홍수로 이재민 37만 명…기아·전염병 확산 우려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에 홍수로 이재민 37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이 지역은 전쟁과 가뭄을 겪은 데다 물난리까지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근과 수인성 질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디언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소말리아에 최근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54만 7천 명이 침수 피해를 봤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중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소말리아 중부 벨레드웨인으로 병원도 물에 잠겨 문을 닫았고 농지와 도로는 유실됐습니다.

이미 가뭄과 분쟁으로 재난에 처한 이 지역은 영양실조와 질병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침수 피해지역을 둘러본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수해 상황이 국가 구조 능력 밖이라면서 구호단체들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수해로 주바 저지대, 게도, 베이 지역이 피해를 봤고 많은 이재민이 음식, 화장실, 피난처도 없이 흩어져 있습니다.

80여 개 구호단체로 구성된 소말리아 비정부기구(NGO) 연합은 이 나라가 재해에 직면해 있다면서 630만 명이 기본적인 먹을거리조차 충분치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올해 소말리아 남부 곡물 수확량은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습니다.

나스라 이스마일 NGO연합 국장은 "소말리아에 일어나고 있는 위기는 지구적인 책임"이라면서 "기후변화의 충격은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 점증하는 환경 비상상황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21일 시작된 홍수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말리아 당국에 따르면 앞으로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더 많은 이재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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