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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뒷돈 받고 비자금으로 유흥…MB 사위 구속영장

<앵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청업체로부터 수억 원대 뒷돈을 받아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조현범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대표에게는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 원씩 5억 원 상당의 뒷돈을 챙기고,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모두 2억 원 정도를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대표가 계열사 돈을 직접 갖고 오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조 대표가 차명계좌를 사용해 챙긴 7억 원이 넘는 돈을 유흥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조 대표는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뒤 지난 1월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차명계좌를 다수 발견해 조 대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 대표는 지난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딸과 결혼했습니다.

조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는 내일(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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