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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가루 공포' 사월마을 거주 부적합…70%가 못살 곳

<앵커>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암 집단 발병 원인이 인근 비료공장으로 밝혀죠. 정부가 어제(19일) 인천 사월마을도 사람 살기 부적합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122명의 주민들이 그보다 더 많은 공장에서 내뿜는 쇳가루에 시달려왔습니다.

김형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사월마을은 수도권 매립지에서 1㎞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 122명에 공장이 165개, 82곳이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입니다.

주민들은 공장의 쇳가루와 비산먼지 때문에 60% 정도가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20여 명이 암에 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21개월 동안 실시한 주민 건강 영향조사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가 인근 지역보다 1.5배 높았고, 주변 소음은 밤낮 모두 기준을 넘어섰습니다.

주민들의 25%가 우울증을 호소해 전국 평균보다 4.3배 높았습니다.

전체 52가구 중 70% 이상이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전준민/그린환경센터 대표 : 마을의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비산먼지 농도가 높았어요. 이 마을에 새로 입주하는 사업장으로부터 많이 비산된 것으로 현재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암 발생과 환경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발생 암 종류가 다양하고 전국 대비 암 발생비가 높지 않다는 이유였습니다.

[장선자/사월마을 환경 비상대책위원장 : 암에 걸려서 머리가 빠지고 항암 치료를 해야만 그게 환자입니까? 환경부는 어떤 기준을 놓고 확인을 하는지….]

환경부는 주거 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공장 이전이나 이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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