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이공대 고사 작전…하수구 탈출도 실패

시위대 600여 명 체포 · 투항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11.20 07:28 수정 2019.11.20 08:2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학교를 봉쇄하고 음식물 반입까지 막은 홍콩 경찰의 고사 작전으로 홍콩 이공대에 남아 있던 시위대가 600여 명이 체포되거나 투항했습니다. 하수구로 탈출하려던 시위대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이공대에 남아서 저항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돼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학교 건물 옆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대기하던 오토바이를 타고 탈출하기도 했지만, 하수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던 10여 명은 붙잡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틀에 걸친 이공대 고사 작전으로 600여 명이 체포되거나 투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캠퍼스에 남아 있는 강경 시위대는 수십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 : 여기서 죽을 수도, 체포될 수도 있지만, 경찰이 우리를 다시 공격하지 않게 하도록 싸울 겁니다.]

관광차 이공대에 간 한국인 여행객 2명도 하루 동안 갇혀 있다가 풀려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홍콩 대학 중에 가장 많은 시위대가 버텼던 이공대 농성은 대규모 체포와 투항이 이어지면서 한계점에 이른 분위기입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점령한 대학교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이 없어졌다고 밝혔고, 염소가스 폭탄을 만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돼 공포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19일)밤에도 홍콩 도심엔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시위대가 벽돌을 깨서 이렇게 고인돌처럼 쌓아놓는 것은 추격하는 경찰이 빨리 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규모는 평소보다 적었고, 경찰과의 큰 충돌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