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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파행 책임 떠넘긴 美 "새 분담금 안 가져와라"

<앵커>

어제(19일) 열린 내년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이 회의 시작 1시간 반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시간을 더 줄 테니 새로운 안을 갖고 오라고 했다는데 다음 회의 날짜도 잡지 않은 상태라 연내 타결은 불투명해 보입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간 이견이 이틀째 만남에서도 좁혀지지 않자 미국 협상단은 1시간 반 만에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미 대표단은 협상 파행의 책임을 한국에 떠넘겼습니다.

[제임스 드하트/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수석대표 : 불행히도 한국 협상팀에서 내놓은 제안들은 공정하고 공평한 부담에 대한 우리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을 더 줄 테니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새로운 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한국 측이 준비가 됐을 때 보자며 다음 회의 일정을 잡지 않아 연내 타결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지난 28년간 합의해 온 협상 틀 내에서 상호 수용 가능해야 한다며 인상의 한계를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정은보/방위비 분담금 협상 한국 수석대표 : 미국 측의 전체적인 제안과 또 저희가 임하고자 하는 원칙적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은 주한미군 근무 수당이나 미군 순환 배치 비용, 미국인 군무원과 가족 지원 비용 등 비용 항목 신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총액 5배 인상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우리로서는 둘 다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 등과 관련해선 한 번도 논의된 바 없다고 우리 대표단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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