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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강경 발언…"적대정책 철회해야 비핵화 협상"

<앵커>

트럼프 대통령 만나도 도움될 게 없다며 미국을 향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자신들에 대한 적대정책을 철회하기 전엔 비핵화 협상을 꿈도 꾸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영철 아태평화위원장의 담화에는 보다 강경한 대미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에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꿈도 꾸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연합 공중훈련 연기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이 원하는 건 연합훈련의 완전한 중단이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뒤로 미루겠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비핵화 협상과 북미관계 개선, 평화체제 수립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안전과 발전을 저해하는 위협, 즉 체제 위협과 제재 문제가 제거된 뒤에야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와 북미관계, 평화체제를 함께 논의하기로 한 것은 지난해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합의사항인데 이를 부정하는 듯한 주장까지 한 것입니다.

북한이 연일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는 것은 탄핵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해있는 트럼프 정부를 상대로 원하는 것을 최대한 얻어내겠다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한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이) 러시아하고 중국이라는 카드에 더 기대면서 확실하게 미국이 뭘 주지 않으면 북미 간의 협상을 제대로 안 하겠다는…]

미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북한의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이 "역사적 기회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협상을 위해 당분간 노력하겠지만 기회가 계속 열려 있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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