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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에 "예의를 지켜라"…비준동의거부 다짐까지

<앵커>

1년 사이에 분담금을 무려 5배나 올리라더니 또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방적으로 협상장을 뛰쳐나가는 듯한 미국의 태도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동맹에 대한 예의를 지켜라, 이런 식이면 국회도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격한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계속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당장 국회 국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이런 식이면 국회 비준동의를 거부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홍영표/국회 국방위원 (민주당) : 원칙을 벗어나는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에 대하여는 단호히 국회 비준 (동의)를 거부할 것이며….]

야당들도 동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황제 주둔에 갑질 군대라는 격한 표현으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김종대/국회 국방위원 (정의당) : 주한미군이야말로 무임승차 군대입니다. '황제주둔'이고 '갑질 군대'입니다.]

[강신업/바른미래당 대변인 : 돈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적 신의와 동맹에 대한 예의입니다.]

한국당 반대로 방위비 분담금 공정합의 촉구 결의안의 오늘(19일) 처리가 무산되긴 했지만 미국 요구가 부당하다는 데에는 한국당도 비슷한 입장을 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미국은) 한미동맹을 거래와 비용 구조로 폄훼하지 말고….]

정치권 분노에 기름을 부은 건 지난 7일,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을 관저로 불러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가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해리스 대사가 50억 달러를 스무 번은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혜훈/국회 정보위원장 (바른미래당) : 시종일관 얘기는 방위비 분담금 '5빌리언(50억 달러)'을 한국 측이 내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제 기억에 한 스무 번 들은 느낌(입니다.)]

미국의 무리한 요구와 고압적 태도에 정치권이 부글부글하는 가운데 내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미국으로 갑니다.

상하원 실력자들을 만나 우리 입장을 미국 정치권에 직접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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