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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추도식 3년 만에 찾은 이재용 "사회·나라에 보탬 되자"

호암추도식 3년 만에 찾은 이재용 "사회·나라에 보탬 되자"
▲ 호암 이병철 32주기 추도식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32주기 추모식이 오늘(19일) 오전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호암재단이 주관하는 공식 추도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추모식 전주 주말에 미리 선영을 찾아 참배했고, 재작년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수감돼 불참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는 22일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 2차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추도식 직후 오전 11시 30분쯤부터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식사를 함께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전 계열사 사장단과 한자리에 모인 건 2010년 사장 취임 이후 처음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사장단에게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주셔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선대 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면서 "지금의 위기가 미래의 기회가 되도록 기존의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뜻으로 이병철 선대 회장의 창업 정신입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 방송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추모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참석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미국에 머물렀던 2013년에 이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2014년부터 줄곧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을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도 이날 가족 참배 이후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CJ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총수 일가보다 앞선 오전 9시쯤 선영을 찾았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내외를 비롯해 자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서울 중구 필동 CJ 인재원에서 이재현 회장을 제주(祭主)로 하는 제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범삼성가 인사들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참석자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이 오후 선영을 찾습니다.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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