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명길 "美, 적대 정책 철회 안 하면 대화 언제 가도 힘들어"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다음달 북미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열리기 힘들게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명길 대사는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스웨덴 측이 지난달 북미실무협상 장소를 제공하고 편의를 보장해준 데 대하여 평가한다"면서도 "북미가 서로의 입장을 너무도 명백히 알고 있는 실정에서 스웨덴이 더이상 북미대화 문제를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명길 대사는 비건 미 특별대표가 다음달중 다시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한 제3국이 스웨덴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김 대사는 "지금 북미 사이에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연락통로나 누구의 중재가 없어서가 아니"라면서 "미국은 더이상 3국을 내세우면서 북미대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냄새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