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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같은 140m 구조물서 착륙 실험…中 '우주 굴기' 과시

140m 높이의 견고한 철근 구조물이 우뚝 서 있습니다.

빨간색 비행체는 우주선 본체 모형이고요, 그 아래 연결된 물체는 착륙선입니다.

철근 구조물은 지구 중력의 3분 1인 화성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 우주선 본체에서 분리된 착륙선이 안전하게 땅에 내릴 수 있을지 점검하는 화성 착륙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룽차오/화성 탐사 수석기획자 : 67m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을 하면서 안전한 착륙지를 찾습니다.]

착륙 실험은 화성 탐사의 성패를 가릅니다. 여태껏 미국만 성공했고 러시아도 실패했습니다.

그만큼 착륙 실험 성공은 화성 탐사에 상당 걸음을 내디뎠다는 의미입니다.

[장룽차오/화성 탐사 수석기획자 : 착륙은 7분 안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과정입니다.]

중국은 지난주 19개 국가의 외교관과 언론인을 초청해 착륙 실험 과정을 보여주고, 그간 개발한 화성 탐사 장비도 최초 공개했습니다. 이젠 자신감이 생겼단 얘기겠죠.

화성 탐사에 대한 중국의 준비는 탐사선 착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서부 내부 칭하이성에 화성의 황량한 땅을 그대로 본뜬 테마파크를 짓고 있고요, 간쑤성 고비사막 한가운데는 화성 연구센터를 만들어 일부 시설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화성 탐사에 대한 공감대를 국민들, 특히 학생들과 형성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미국에 이은 두 번째 화성 착륙을 장담하는 중국은 내친김에 탐사와 환경 조사까지 진행해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장커젠/국가항천국장 : 화성 토양 샘플을 가져오고, 여러 소행성과 달을 탐사하는 일을 할 것입니다.]

화성 탐사를 위한 다음 관문은 우주선을 화성까지 싣고 갈 창정 5호 로켓입니다.

올해 안에 창정 5호를 정지 궤도상에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는 데 성공하면 실제 화성 탐사는 내년에 시작될 예정이고, 만약 실패하면 계획이 2년 정도 미뤄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화성 탐사 이후엔 2030년을 기점으로 목성 탐사까지 겨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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