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한미일 협력강화·상호운용성 향상 日 노력 환영"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지역 안보 네트워크 개발의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미일 3자 협력 강화를 위한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 국방부가 배포한 에스퍼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의 양자 회담 보도자료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뜻이 맞는 파트너들과 지역 안보 네트워크를 개발할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어 에스퍼 장관은 주변 국가와 협력 강화 및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환영했다고 밝히면서, 그 대상으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인도, 호주와 함께 한국·미국과의 3자 관계도 별도로 언급했다.

오는 23일 0시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한미일 3국 협력을 언급하면서 에둘러 지소미아 연장이 필요하다는 미국측 입장을 담았다는 해석을 낳는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양국 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지소미아를 포함해 한일, 한미일 간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두 장관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했다가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의 폐기를 달성하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코너스톤'(cornerstone·주춧돌)임을 재확인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좀 더 넓게는 전세계적으로 자유롭고 개방된 지역,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유지할 것을 재차 약속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