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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는 원유가 아닌 시리아인을 위한다"

에르도안 "터키는 원유가 아닌 시리아인을 위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우리는 시리아의 원유가 아닌 시리아인을 위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옴부즈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부 국가들이 시리아에 매장된 원유를 나눠 갖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터키에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리아의 자원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원유를 나눠 갖자고 제안한 나라가 어디인지는 거론하지 않았다.

이는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을 전부 철수시키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를 보호하기 위해 미군 일부를 잔류시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백 명의 미군을 시리아에 남긴 이유는 유전지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원유를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가 원유를 갖고 있다. 원유는 안전하다. 우리는 단지 원유 때문에 병력을 뒤에 남겨뒀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등 터키 고위 관계자들은 원유 보호를 위해 병력을 잔류시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터키가 저개발국가와 난민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들과 달리 터키는 시리아인의 삶을 더 좋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고국을 떠난 난민 670만명 가운데 360만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으며, 시리아 난민을 보호하는 데 약 400억 달러(약 46조6천억원)를 지출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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