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갑자기 차 세우라며 승객이 기사를 마구 때리고 달아난 사건 보도해드렸는데요, 때린 것도 모자라서 의식 잃은 기사를 그대로 내버려 둔 채 가버렸던 이 남성이 오늘(18일) 붙잡혔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리던 택시 안에서 기사를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4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오늘 오후 A 씨를 서울 관악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5일 밤 9시 반쯤 경기도 수원의 왕복 8차선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 세워, 빨리. 차 세우라고! (여기 차 못 세워요, 지금.)]
기사가 세울 곳이 없다고 거절하자
[야, 차 세우라고 이 XXX야! 아오, XXXX 확!]
폭언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이거 놔요.) 못 놔, 안 놔! 차 세워!]
급기야 기사의 목을 조르고 의식을 잃은 기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내려쳤습니다.
[박 모 씨/피해 택시기사 : 정신이 없어서. (깨어보니) 차가 슬슬 가는 거예요, 차가. 근데 내릴 때 기어를 자동에서 중립해놓고 나간 거예요, 내린 거예요.]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협박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가중처벌됩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음주 여부와 폭행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