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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재팬 통합, 세계 리드하는 AI 업체 도약 목표"

"라인·야후재팬 통합, 세계 리드하는 AI 업체 도약 목표"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1억 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둔 한일 합작 플랫폼 기업이 탄생합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는 경영통합을 위한 자본제휴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본계약은 다음 달 중 체결될 예정입니다.

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CEO는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의 경영자원을 집약해 일본과 아시아로부터 세계를 선도하는 AI(인공지능) 기술 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통합 후 각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하면서 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신규 영역의 성장을 목표로 한 투자를 실행해 일본과 세계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라인 지분의 72.6%를 보유한 한국 네이버와 Z홀딩스 지분 44.6%를 보유한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아 내년 10월까지 경영통합을 완성할 계획입니다.

양측이 합의한 통합 계획에 따르면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50대 50의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JV) '라인'(LINE)을 세우고 그 밑에 Z홀딩스를 둡니다.

Z홀딩스는 사업 회사인 야후 재팬과 상장 폐지 절차를 거쳐 새롭게 탄생하는 '라인'(기존 라인 승계회사)을 100% 지분을 갖는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게 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Z홀딩스와 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등 4개사는 총 3천400억 엔을 투입해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가 보유한 기존 라인 주식 27.4%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공개매수를 통한 소액주주 주식 취득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식병합 등의 방법으로 기존 라인 주식의 상장폐지를 추진키로 했습니다.

Z홀딩스는 상장이 유지됩니다.

합작법인은 데자와 라인 CEO와 가와베 Z홀딩스 CEO가 공동으로 이끕니다.

네이버는 "통합 결과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고 일본과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 '국민 메신저'로 성장한 라인은 일본 이용자 8천200만 명(월간 액티브 이용자 기준)을 토대로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인 야후 재팬은 월평균 이용자가 6천743만 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인터넷 영역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양사의 결합이 성공하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 검색 서비스부터 온라인 메신저, 인터넷 통신, 금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이용자 1억 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하게 됩니다.

양사는 통합 후에 AI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기술개발 분야에 연간 1천억엔 규모로 투자하는 등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불리는 세계 IT 공룡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Z홀딩스와 라인은 지난해 합계 매출이 1조 1천600억 엔으로, 양사가 합치면 일본 인터넷 기업 중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라쿠텐을 제치게 됩니다.

도쿄증시에 상장된 라인과 Z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최근 주가가 급등해 오늘 종가 기준으로 각각 1조 2천409억 엔(13조 3천억 원)과 2조 350억 엔(21조 8천억 원)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이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 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 회사는 경영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개인 데이터의 과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심사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사진=Z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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