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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마다 폐기물 공장 300곳…사월마을 '쇳가루 고통'

<앵커>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이 근처 비료공장 때문이라고 정부가 공식 발표했죠.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이 적지 않은데, 공장 쇳가루에 시달려온 인천 사월마을에 대해서는 내일(19일) 조사 결과가 발표됩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70가구 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인천 서구 사월마을.

지난 1992년 마을 근처에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가 생기면서, 마을 골목 골목마다 각종 폐기물 처리 공장이 잇따라 들어섰습니다.

300곳가량의 공장들이 쏟아내는 중금속 섞인 먼지에 마을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장선자/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장 : 하루도 물청소 안 하는 날이 없어요. 창틀 계속 닦고, 아침에 닦고 저녁에 닦아도 틀이 까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날아오는지 저희도 그게 궁금해요.]

이런 먼지들 때문에 사월마을의 토양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4배가 넘는 납과 니켈이 검출됐습니다.

마을 곳곳에 쌓인 먼지를 수거해 봤습니다.

이렇게 종이 위에 먼지를 뿌려놓고 자석을 가져다 대 보면 금속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공장을 옮길 수 없다면 이주 방안이라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오정한/인본 환경법률연구원장 (사월마을 법률대리인) : 자문위원단분들도 인천시나 환경부에 사월마을은 이전을 시키든지 공장을 옮기든지 둘 중 하나의 해결책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민들이 원하는 것도 그 부분이고요.]

환경부는 2017년부터 마을 주민들의 건강과 주변 오염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해 왔는데, 그 결과가 내일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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