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50년 고집 깬 삼성 노조 "노동자 권익 쟁취하겠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작성 2019.11.16 23:26 수정 2019.11.17 00:0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오늘(16일) 삼성전자 노조가 한국노총 산하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전에도 삼성전자에 노조가 3개 있긴 했지만, 외부의 대형 단체와 연결된 경우는 이번이 회사 만들어지고 5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걸 계기로 다른 계열사에도 노조가 생길지,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바뀔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설립된 삼성전자 노조는 무엇보다 사측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기존 노조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진윤석/전국 삼성전자 노동조합 위원장 :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고 동료의 아픔은 외면했던 지난날의 거짓된 노조가 아닌 진짜 노조의 설립을 말씀드립니다.]

노동자의 권익은 회사가 시혜를 베풀 듯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권 없는 노조, 상시 감시받는 노조가 되겠다며 우선 급여와 성과급 산정 근거와 기준을 명확히 따지고 부당한 퇴사 권고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50년 무노조 경영의 사슬을 끊는 결단이자 국제기준에 맞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는 전환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장호/Sk하이닉스이천노조 위원장 : (삼성전자 노조가) 백, 천, 일만, 그 끝에는 10만 노동조합으로 성장해서 노동운동의 선봉장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돕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입한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은 500명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1차 목표는 일단 1만 명을 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출범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곳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전국 노동자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경제 상황 등을 핑계로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며 노동법 개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18일부터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서 조합원을 모집하는 선전전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조직 확장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김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