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빨리 찾아온 추위' 스키장 개장…산불·태풍 이재민엔 걱정

<앵커>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강원 지역 스키장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스키장에선 물론 겨울 추위가 반가운데, 산불과 태풍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중청봉 일원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이틀 전 내린 눈에 어제(15일) 새벽 다시 눈이 내리면서 주변 땅과 나뭇가지에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강원 영서 산간 지역에도 어제 아침 한파와 함께 올가을 첫눈이 내렸습니다.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강원 지역 스키장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르게 겨울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제설기로 만든 인공 눈이지만 슬로프에 두껍게 쌓였고 스노보더와 스키어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송치관/서울 개봉동 : 계속 웹캠을 보면서 언제 올지 언제 올지 같은 동호회 사람들끼리 얘기하면서 엄청 기다려 왔어요, 근데 오늘 와서 타 보니까 너무 좋아요.]

스키장에서는 겨울 추위가 반갑지만, 봄철 산불과 가을 태풍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겐 또 하나의 걱정거리입니다.

피해 마을은 차츰 옛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부서진 주택은 다시 지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컨테이너 임시주택에서 근근이 버티고 있지만, 아침저녁 뚝 떨어진 기온에 창틀을 파고드는 한기는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이재우/태풍 피해 이재민 : 다른 건 뭐 견딜만한데 추위가 이제 다가오는 일이니까 아무래도 한겨울 지나자면 추위가 가장 이제 걱정이 됩니다.]

컨테이너 임시주택에서 생활하는 강원 지역 산불과 태풍 피해 이재민은 329세대 724명, 그 어느 해보다 매섭고 길게 느껴질 올겨울 추위에 몸과 마음이 더 지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