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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보장' 묵살되자 고속도로 봉쇄…홍콩 '여행자제 경보'

<앵커>

홍콩에서는 어제(15일) 오후까지 비교적 평화롭게 시위가 이어졌지만, 밤사이 최루탄과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홍콩 모든 지역에 여행자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홍콩에서 송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홍콩 몽콕 지역에서 시위대가 도로에 불을 지릅니다.

중국계 상점은 시위대의 공격으로 부서졌습니다.

어제 낮 충돌 없이 시위가 열리며 평온을 되찾는 듯했던 홍콩은 밤이 되면서 혼란이 재현됐습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해온 중문대 앞에서도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어젯밤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빠져나가 중문대 시위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점거 시위 중인 다른 대학으로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문대 시위대는 정부에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보장하라며 인근 고속도로의 봉쇄를 일부 풀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히자 고속도로는 어제저녁 다시 봉쇄됐습니다.

매튜 청 정무 부총리는 선거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지만, 정부가 친중 진영에 불리한 선거를 연기할 수 있다는 소문은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시위대와 주민 간의 충돌에서 날아온 벽돌에 맞았던 70세 노인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또 런던을 방문 중인 테레사 청 홍콩 법무부 장관은 시위대와의 충돌로 팔을 다쳤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 여행유의에서 2단계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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