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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옥살이 누명 벗었다…'화성 8차 진범' 이춘재 잠정 결론

<앵커>

경찰이 화성 8차 살인사건의 진범을 이춘재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윤 모 씨의 재심 재판이 이제 열리는데, 증인으로 이춘재가 법정에 나올 것 같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화성 8차 사건의 진범으로 경찰이 이춘재를 지목한 결정적 이유는 범인만 알 수 있는 세세한 자백 때문이었습니다.

20년간 수감 생활을 했던 윤 모 씨의 진술보다 더 현장 상황과 맞아떨어진 것입니다.

먼저 이춘재는 범행 당시 피해자 속옷을 벗기고 범행을 저지른 뒤 주변에 있던 다른 속옷을 입혔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윤 씨는 속옷을 무릎까지 내렸다가, 그대로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당시 현장 사진을 확인한 결과, 윤 씨 진술이 아닌 이춘재 자백대로였습니다.

또 이춘재는 평소 범행 때 늘 장갑을 꼈는데, 당시 술을 마시고 우발적으로 범행해 장갑 대신 신고 있던 양말을 손에 끼고 방안에 침입해 성폭행 후 피해자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 피해자 목에 난 상처는 이춘재 진술대로 헝겊 등을 덧댄 상태에서 졸랐을 때 남는 상처 모양이었습니다.

반면 윤 씨는 이런 구체적 언급 없이 방으로 들어가 손으로 목을 졸랐다고만 진술했습니다.

이춘재는 이 밖에도 범인만 알 수 있는 피해자의 신체적 특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이춘재는 자신이 진범이라고 자백하면서 재심을 청구한 윤 씨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오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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