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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경고 "홍콩 시위 폭력 범죄"…사실상 최후통첩

<앵커>

다음은 시위가 이제 일상이 돼가고 있는 홍콩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콩 당국의 강경한 대응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시진핑 중국 주석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시위대를 폭력 범죄 분자라고 불렀습니다.

홍콩에서 송욱 특파원이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자유를 위해 싸우자.]

오늘(15일)도 홍콩 도심에 반정부 구호가 울려 퍼졌습니다.

경찰 총격 사건이 있었던 지난 월요일 이후 닷새 연속 시위입니다.

검은 옷의 시위대보다 유니폼이나 정장을 입은 직장인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오늘 점심시간 도심 점거 시위는 이곳 센트럴 지역뿐 아니라 쿤퉁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시위 참가자 : 지난 몇 달간의 경찰 폭력을 규탄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금 싸우지 않으면 다른 모습의 홍콩이 될 것입니다.]

은발의 노령 은퇴자들도 모여 경찰의 폭력 진압을 규탄했습니다.

그제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보이는 벽돌에 머리를 맞은 70세 노인은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벽돌에 머리 맞은 70대 노인 사망
폭력 시위와 교통 불편이 이어지다 보니 시민들 간에 의견 충돌과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시민 : 모두 평화로운 생활환경을 원하고 있어요. 기본적인 생활도 유지할 수 없는데 어떻게 정치를 얘기할 수 있겠어요?]

시진핑 중국 주석은 해외 순방 중 이례적으로 시위대를 '폭력 범죄 분자'로 규정하며 초고강도 경고를 내놨습니다.

시위대 제압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에는 가장 중요한 임무라 표현했는데 11일 만에 긴박한 임무로 격상시킨 겁니다.

시 주석은 질서 회복의 주체로 홍콩 경찰과 사법 기관 등을 차례로 거명하며 홍콩 정부의 자체 진압을 주문했지만,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중국군 투입 등 직접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 여행유의에서 2단계 여행자제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홍콩 시위대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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