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부 "추방 北 선원, 페인트 덧칠 등 증거 인멸 시도"

정부 "추방 北 선원, 페인트 덧칠 등 증거 인멸 시도"
정부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으로 추방한 20대 선원 2명이 범행 후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고자료를 통해 이들이 범행 후 선박 내부를 청소하고 사체와 범행 도구를 해상에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페인트 덧칠로 선박 번호 변경 등을 시도해 증거 인멸을 하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추방된 이들이 다부진 체격의 20대 초반 인원으로, 1명은 절도죄로 교양소에 수감된 전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제 북송 논란이 이어지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까지 제기되자 정부가 범행 관련 추가 정보를 공개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살해된 선원들은 정식 선원이 아니고 선상 경험이 없는 노동자들이었던 반면, 추방된 2명과 북한에서 체포된 공범 1명은 기관장, 갑판장 등으로 선원 생활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추방된 1명은 지난 2일 해군 특수요원에 의해 제압되자 "웃으면서 죽자"라고 말하면서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었다는 진술을 했다고도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보호를 요청하는 취지를 서면으로 제출했지만 범죄 사실 진술과 북한 내 행적, 나포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귀순 의사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북한 어선은 길이 16미터, 폭 3.7미터, 무게 17톤으로 선창은 5개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은 길이 10~15미터 어선에는 10명 이상이 승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북한 어선은 어로 작업 자동화 설비가 없어서 같은 규모의 어선과 비교해 훨씬 많은 수의 선원이 승선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통일부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