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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하자" 초청장 재발송

스웨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하자" 초청장 재발송
▲ 지난 달 북미 실무협상 결렬 발표하는 北 김명길 대사

지난달 초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무대가 된 스웨덴은 북미가 스웨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권유하는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3국을 통해 실무협상 재개를 제안했다고 밝힌 가운데 스웨덴이 북미 양측의 가교로서 모종의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복수의 워싱턴 외교가 인사는 "스웨덴이 자국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다시 한 번 개최하자는 초청 의사를 10월 말 전후로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는 지난달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어렵사리 재개했지만,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며 북한이 결렬을 선언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자 당시 스웨덴은 2주 내 자국에서 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스웨덴의 초청을 수락하면서 북한에도 수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지만 아직 실무협상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 특사는 지난달 23일 한국을 방문해 북미가 스톡홀름에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수주 내 다시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 중재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북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외무성 대표단은 이달 초 스웨덴을 포함한 유럽 순방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이를 전후해 초청 의사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실무협상 북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전날 담화에서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로부터 다음 달 다시 협상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공개하며 3자를 언급했는데, 이는 스웨덴을 거론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습니다.

김 대사는 담화에서 "허심하게 협상 상대인 나와 직접 연계할 생각은 하지 않고 3자를 통해 이른바 조미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라는 것을 공중에 띄워놓고 있는데 대하여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가 언급한 제3자가 스웨덴이 맞는다면 스웨덴이 단순히 협상의 장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미국의 구상을 북한에 전달하는 매개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습니다.

스웨덴은 서방 국가로는 가장 이른 1973년 북한과 수교하며 쌓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평양에서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 캐나다,호주의 영사업무를 대행하며 북미대화 진전을 위한 촉진자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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