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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는 미리 정해져있었다"…슈스케 폭로한 브래드 인터뷰 재조명

"우승자는 미리 정해져있었다"…슈스케 폭로한 브래드 인터뷰 재조명
밴드 버스커 버스커의 미국인 드러머 브래드가 2013년 미국 음악전문 매체와 한 인터뷰가 다시 수면으로 올라왔다.

최근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담당 PD가 전 시즌 순위를 조작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엠넷의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 출연한 버스커 버스커의 브래드가 6년 전 오디션 프로그램의 순위조작과 관련해 한 폭로가 재조명받고 있다.

2016년 브래드는 미국 매체 '노이지'(NOISEY)와의 인터뷰에서 슈퍼스타K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면서 "제작진이 출연자 중에 밴드가 별로 없다는 이유로 리더인 장범준에게 연락을 해 출연을 권유했다."고 폭로하는 한편, 이미 제작진이 우승자로 다른 밴드를 예견했고, 브래드에게는 '연인의 손을 절대 놓지 말라'는 일종의 방송용 리액션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브래드는 "합숙 생활 당시 제작진은 출연자들에게 강압적인 권유를 하며 두부와 샐러드 등 음식을 먹으며 체중을 감량하도록 했고, 20대 가수에게는 10대처럼 보이도록 보톡스 시술도 받게 했다.", "외부와의 연락도 못하게 했다.", "일부 출연자들은 생방송을 한 이후에 다시 녹음을 하도록 했다.", "간접 광고 등 수익을 냈지만 받은 돈은 없었다." 등을 주장했다.

당시 CJ E&M 측은 브래드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슈퍼스타K 시즌5'의 담당 CP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출연자들에게 다이어트를 하라고 한 건 사실이지만 성형을 강제한 적은 없으며, 우승자가 정해져 있었던 게 아니라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출연자들에게 얘기를 해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래드의 인터뷰에 대해 "평범했던 미국 사람이 한국에 와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것을 강조하려다 보니 그렇게 몰아가서 인터뷰를 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브래드는 파장이 커지자 트위터를 통해 "슈퍼스타K 3에 출연할 당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몰랐고 여러 가지를 오해했다"면서 "슈퍼스타K 3가 날 지원하고 도와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브래드가 인터뷰를 한 이후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은 이 인터뷰가 사실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전 시즌에서 순위 조작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일부 드러났고, '아이돌 학교'에서 제작진이 출연자들을 합숙시키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 또 '프로듀스 101' 시즌1의 한 출연자는 제작진이 일부 출연자에게 심사곡을 미리 알려주는 등 특혜를 주기도 했다고 폭로하고 있다.

이에 '프로듀스 101' 전 시즌 뿐 아니라 엠넷에서 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도 순위조작 의혹이 있었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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