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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설 철거 11일 최후통첩…금강산, 남북 공유물 아냐"

<앵커>

북한이 지난 11일 금강산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 있다고 남측에 최후통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강산은 남북 공유물이 아니라며 금강산 개발에 남측은 낄 자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11일 남측에 금강산 시설 철거 관련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남측이 공동 점검단 금강산 방문 등 부질없는 주장을 고집한다면 시설 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강경한 내용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간의 협의 경과를 공개하면서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고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과 11월 6일 확고한 의사를 거듭 알렸지만, 남측은 깊이 있는 논의나 방북 같은 오리발을 내밀었다며 금강산은 남북 공유물이나 남북 화해 협력의 상징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금강산은 북한이 주인으로 책임지고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공동 점검단 방북을 제안한 2차 통지문을 보낸 이후 남북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금강산 사업자들과의 면담과 모레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방미 등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북한의 강경한 입장으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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