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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4년 만에 조코비치 제압…올해 연말 세계 1위는 나달

페더러, 4년 만에 조코비치 제압…올해 연말 세계 1위는 나달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세계 랭킹 2위인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 올시즌 최종전인 니토 ATP 파이널스 4강에 진출했습니다.

세계랭킹 3위인 페더러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비외른 보리 그룹 3차전에서 조코비치를 2대0으로 물리쳤습니다.

2승 1패가 된 페더러는 세계랭킹 5위인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올랐습니다.

또 조코비치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2019시즌 연말 세계 1위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세계 랭킹을 정하는 테니스에서 연말 세계 1위는 그 시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라는 지표가 됩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두 차례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연말 세계 1위가 정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코비치가 1위가 되려면 최소한 결승에 오른 뒤 나달의 결과를 지켜봐야 했으나 아예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면서 나달의 연말 세계 1위가 확정됐습니다.

이로써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로 연말 세계 1위의 영예를 누리게 됐습니다.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
은퇴한 미국의 피트 샘프러스가 6번이나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최다를 기록 중이고 나달 외에 페더러와 조코비치, 지미 코너스 등이 나란히 5번씩 연말 세계 1위를 달성했습니다.

올해 38세 노장 페더러는 자신보다 6살 어린 조코비치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수에서 12대2로 압도하며 힘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2대3으로 분패한 페더러는 설욕전을 펼치며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23승 26패로 만회했습니다.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물리친 것은 2015년 이 대회 이후 4년 만입니다.

이후 페더러는 조코비치에게 4연패를 당하다가 이번에 모처럼 승리를 따냈습니다.

니토 ATP 파이널스는 한 해에 좋은 성적을 올린 상위 랭커 8명만 출전, 2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인 뒤 4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앤드리 애거시 그룹에서는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2승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고 나달과 독일의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중입니다.

2패인 다닐 메드베데프도 마지막 경기에서 츠베레프를 꺾고 나달이 치치파스에 패하면 4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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