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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의 '최악 물난리'…물의 도시 80%가 잠겼다

베네치아 '국가비상사태'

<앵커>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80% 넘게 물에 잠겨 도시가 사실상 마비된 것입니다.

보도에 류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치아 도심이 물에 잠겼습니다.

야외 카페 의자와 테이블은 물론 상점 내부 진열대까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무릎까지 차오른 물에 관광객과 시민들은 장화를 신고 다닙니다.

어디가 바다인지, 어디가 뭍인지 분간이 안 되는 상황.

차량은 다리 아래 바다로 추락했고 산마르코광장에선 한 남자가 수영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홍수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탈리아 당국이 베네치아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안을 승인했습니다.

며칠째 계속된 폭우로 해수 수위가 187㎝까지 치솟으면서 도시의 80% 이상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봤기 때문입니다.

수위가 194㎝까지 올라 도시 전역이 물바다가 된 1966년 이후 53년 만에 최악의 재난 사태입니다.

[브루냐로/베네치아 시장 : 북과 남에서 부는 바람이 항만 입구로 향하면서 바닷물을 석호로 유입시켰고 수위 올라가게 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재해 대응과 피해 복구를 위해 2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257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베네치아 시장은 피해 복구에 수천억 원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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